#eye #eye




강지윤





Intro

혼자란 ︎  
나를 정의하는 한단어는 ︎ 
7주간 워크숍은 ︎ 
소통하려면 ︎



질문 1 ︎ 2019년 오늘의 나는 무엇을 했나


나의 첫 째 고양이가 떠난 지 일년 쯤 지난 어느 날이었다.
나는 침대에 누워 문득 허공을 쓰다듬고 있었다.
손바닥 아래 빈 공백이 너무도 텅 비어있었다.
손바닥 아래 공백을 파라핀으로 캐스팅하며
뜨겁고 물렁한 감각이 익숙했던 온기와 촉감을 잠시 소환했지만,
금세 식고 굳어져 곧 죽음을 떠올리게 했다.
공백의 모양으로 남은 조각들은 작은 동물의 뼈마디처럼 보였다.



질문 2 ︎ 현재 내 머릿속에 가장 크게 차지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?
나를 사로잡고 있는 것은?


요즘 많이 생각하는 것은 집에 관한 것인데,
집의 조건 중 원하는 모든 것을 충족할 수 없다면
어떤 것을 우선적으로 손꼽아야 하는지에 관한 것이다.
안전, 채광, 면적, 주변 편의시설, 교통, 소음, 이웃 등.
생각하면 할 수록 그 어느 것 하나 제외하기가 못내 아쉽다.
모두가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것이다.



질문 3 ︎ 혼자 있을 때 가장 많이 하는 생각이나 행동은?


해야하는 일들과 하고 싶은 일들을 생각하면서
아무것도 안 하고 보내는 날이 대부분이다.
(제대로 휴식을 취하는 방법을 모르게 된 것 같다.)
그래도 죄책감이 느껴지지 않게 한 가지 정도의 가벼운 일을 한다.
산책도 좋고 옷장을 정리하거나 화장실 청소를 해도 괜찮다.
오늘은 빨래를 했는데 벼르고 있던 세차까지는 못 할 것 같다.
(사진은 며칠 전 밤 산책했을 때)